북한 로동신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대해 단순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라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북한의 목표가 단 한명의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은 단순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혁명을 보위하고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며 북한식 사회주의의 영상을 빛내기 위한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다”라고 2월 1일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세계를 불안과 공포 속에 빠뜨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한에 절대로 침습하지 못하게 하고 단 한명의 피해자도 없게 할 때 인민의 생명안전이 최우선시 되는 북한 국가제도의 우월성과 위력이 다시 한 번 만방에 뚜렷이 과시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1월 30일 기준으로 중국에서 9692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 환자로 확진되고 213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신종 코로나가 아시아 뿐 아니라 북아메리카와 유럽 등 세계 각지에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1월 30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북한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사업이 전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당과 국가의 긴급조치에 따라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이 없어질 때까지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으며 중앙과 도, 시, 군들에 비상방역지휘부가 조직돼 이 사업을 통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과 도, 시, 군 비상방역지휘부에 망라된 당 및 인민정권기관, 인민보안, 사법검찰기관과 인민군대의 책임 일군들이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한 사업을 다른 모든 사업에 보다 앞세우고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서 해당 성, 중앙기관들과 도 비상방역지휘부들의 사업 정형을 매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엄격히 점검하면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신속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로동신문은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신종 코로나가 북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 경로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며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신종 코로나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선제적으로 완전히 차단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출장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하며 국외 출장, 여행을 제한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접촉을 완전 차단하며 국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될 때까지 국제열차, 국제항로운영과 관광을 근절하고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및 의학적 감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로동신문은 국경 주변에 입국자들을 격리시키는데 필요한 시설들을 갖추고 보호복, 보호안경,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품과 전력, 식량, 부식물, 먹는 물, 생활용품 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로동신문은 신문과 방송 등 출판보도부문과 보건기관들에서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과 전파경로, 감염증의 증상과 진단, 예방치료와 관련한 위생선전을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도, 시, 군당을 비롯한 각급 당 조직들에서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빈공간이 없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해당 기관들이 즉시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며 “개별적 단위와 사람들이 국가적으로 세워진 규정 밖에서 제멋대로 놀려고 하는 현상들을 드세게 장악 통제해 국가적인 비상조치에 절대복종하도록 강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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