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대학생 프로그램 경연 대회 ‘ACM-ICPC 월드 파이널스(World Finals)’ 1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6일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정보화연구소의 정철룡 교원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대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광은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정보화연구소 정철룡 교원이 많은 학생들을 국제적인 프로그램 경연의 우승자로 키워내고 있는 실력 있는 지도교원”이라며 “대학 재학시절 그가 제3차 전국대학생 프로그램 경연에서 1등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졸업 후 프로그램 작성에서 세계적인 패권을 쥘 뛰어난 정보기술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 프로그램 소조 지도교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광은 그가 프로그램 작성 능력이 남다른 학생들을 선발해 소조에 적극 받아들이고 그들에 대한 교육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정철룡 교원은 과거 국제 및 국내 프로그램 경연에 제시됐던 수천 개의 문제들을 유형별로, 난도별로 구분해 방대한 자료기지(DB)를 만들고 그에 기초해 학생들의 알고리즘 설계 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매일 가상경연을 조직해 학생들에게 경험을 쌓아주고 있으며 경연과정에 매 학생들에게서 나타난 부족한 점들을 고쳐주고 있다고 한다.

서광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방학이 연장되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정철룡 교원이 전화와 구내망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단 하루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철룡 교원이 가르침 학생들은 2014년부터 국제 인터넷 프로그램 경연인 코드쉐프 경연에서 10여 차례의 우승했다고 한다. 올해 5월에도 코드쉐프 경연에도 그가 지도한 강철룡, 김성은학생이 1, 2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서광은 그가 가르친 문소민 학생을 비롯한 2명의 학생들이 2018년에 진행된 제43차 국제대학생 프로그램 경연 세계결승경연에 참가해 은메달과 동아시아지역 최우수상을 쟁취함으로써 김책공업종합대학이 프로그램 분야에서 세계 일류급대학들의 수준에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서광은 “30대의 한창 나이인 정철룡 교원이 국제 대학생 프로그램 경연 금메달 수상자를 키워낼 더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오늘도 학생들에 대한 교육에 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광이 설명한 것은 2019년 4월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2019 ACM-ICPC 월드 파이널스(World Finals)이다. 이 대회에서 김책공대 학생들은 세계 8위, 동아시아 챔피언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에서 남한의 서울대 학생들은 7위를 기록했다.

관련 기사  김책공대, 2019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 동아시아 챔피언

서광의 글을 통해 북한이 ACM-ICPC 월드 파이널스 1위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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