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보안영역을 설정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K경제가 입수한 북한 스마트폰 평양2419의 설명서에는 이 스마트폰에 다양한 보안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설명서는 지문을 등록한 한 이를 통해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또 여러 가지 보안암호 설정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보안영역을 설명하는 기능과 화면을 고정한 후 보안암호를 설정해 다른 사용자들이 해제할 수 없게 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특히 보안영역에서는 암호화 된 주소, 통화기록, 통보문, 그림, 파일, 프로그램 등을 넣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평양2419를 사용해 설명서에 나온 내용을 확인한 결과 보안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평양2419 보안영역에서는 보안주소, 보안통화기록, 보안통보문(문자), 보안그림, 보안화일, 보안프로그램 메뉴가 있었다. 그리고 보안영역에 넣을 것들을 스마트폰 상에서 편집할 수 있었다.

보안영역으로 설정하는 프로그램이나 문자, 데이터 등은 암호화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평양2419에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백업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북한은 스마트폰 도청이나 해킹을 막기위해 보안영역 설정 등 보안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북한도 스마트폰 해킹이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스마트폰 해킹 기술에 대해 북한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방어 장치를 구현할 것일수도 있다.

또 평양2419에서느 실제로 지문을 등록하고 활용하는 것도 실험해 봤다. 평양2419의 지문등록을 위해서는 센서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작업이 10여차례 필요했다. 이는 국내외 스마트폰 지문인식 방식과 같다. 지문등록 후 평양2419의 지문인식은 아리랑151 등 과거 북한 스마트폰에 비해 빠르고 정확도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리랑151에서는 지문인식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평양2419에서는 실패 사례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은 다양한 방식으로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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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경제는 취재 배제에 대해 북한 외무성의 사과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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