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검사, 방역, 확산 방지 등을 위해 과학기술기관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로동신문은 북한 여러 과학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한 과학적인 대책을 세우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3월 29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우선 각 도의 10여개 지역에 파견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과 농업연구원의 과학자들이 수많은 검사를 단 한건의 오진도 없이 책임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물공학분원 김성준 실장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검사결과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비 시험들에서 희생적이며 헌신적인 기풍을 높이 발휘했다고 전했다. 즉 북한에서도 코로나19 검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로동신문은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허광춘 원장, 계인철 부원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월초 해당 부문 과학자들과 함께 여러 날을 밤 새워가며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기술지도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 검사지도서를 바탕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는 사리원시에 전개된 실시간 검사 설비에서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을 알고 즉시 과학자들을 파견해 검사 설비를 정상가동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또 로동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과학부와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이 황해남도와 강원도에 나가 동물들이 무리지어 나타나거나 죽는 현상을 빠짐없이 조사하고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은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형태의 수많은 최신 과학기술 자료를 조사장악해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와 위생방역기관, 과학연구기관들에 보내줬다고 한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북한에서도 수집, 분석,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또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나노기술연구소에서는 지난 2월 중순 10여일 동안에 많은 량의 이산화염소수를 생산했다고 한다. 국가과학원 나노공학분원도 많은 양의 고농도차아염소산소다용액을 생산했으며 여러 대의 물소독수제조기를 제작해 신의주시의 수원지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신문은 평양의학대학도 필요한 원료와 설비, 기구들을 긴급 보장해주는 한편 과학자들과 함께 많은 의약품을 짧은 기간에 생산보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은 내부예비를 동원해 10여종에 수만 개의 각종 검사기구, 시약, 자재와 광폭항바이러스주사약을 마련해 감염자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고 한다.

이 기사를 통해 북한의 과학기술기관들이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에서도 이미 2월초부터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갖췄으며 10여개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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