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4월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2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의정이 결정됐다”며 4가지 의제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에 대처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우는 내용이며 두 번째는 2019년 국가예산집행 내역을 점검하고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였으며 네 번째는 당 조직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신문은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 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는 현실은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같은 환경은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동신문은 “정치국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의 지속적인 확산 추이에 대처해 바이러스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계속 엄격하게 실시할 것에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이번 정치국회의에서는 대내외 환경으로부터 출발해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 변경할 것에 대한 문제들을 연구, 토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 정치국회의에서는 로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내각 공동결정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에 대처해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 것에 대하여’를 채택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공동결정서에 국가적인 비상방역 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 강화사업, 인민생활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들과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투쟁 과업과 방도가 밝혀져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방역 대책과 경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로동신문은 이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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