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산업미술전시회에서 북한이 선보인 고속열차 디자인

북한이 고속열차 디자인을 선보인데 이어 고속철도와 관련된 실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정보과학 2018년 제64권 제1호에 '고속철도 재해안전 감시조종 체계 설계에서 칼만려파기에 의한 바람예측방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이 논문은 고속철도 재해안전 감시 시스템 중 바람에 의한 영향, 피해를 막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속열차는 초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작은 요인으로도 탈선 등의 피해를 당할 수 있다. 강풍 역시 요인이 될 수 있다. 강풍이 불면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논문은 "고속철도에서는 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재해안전감시조종체계를 수립하는데 여기에는 바람으로 부터의 피해를 막기 위한 분체계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바람예측에서 정확성이 높다고 제기되는 것이 칼만려파산법인데 이것을 선형체계에 대해 실현했으므로 돌발성이 심한 최근의 기상조건에서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논문에서는 바람의 경과를 비선형동적체계로 보고 시그마점칼만려파기를 고속철도 바람예고 분체계의 극초단기 예보에 이용할 수 있는 기본계산 절차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논문 내용

논문은 이같은 연구가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나라의 철도망을 더욱 완비하고 철길의 중량화, 고속도화를 추진하며 철도시설과 장비의 현대화, 관리운영의 정보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고속철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은 2018년 2월 15일 평양시산업미술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에는 수 백 점의 산업미술 도안들이 출품됐는데 그중에는 평양시산업예술창작사가 디자인 한 고속열차 도안도 있었다.

 

평양시산업예술창작사가 디자인 한 고속열차 도안

또 북한이 9월 5일부터 북한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중앙산업미술전시회에도 고속열차 디자인이 전시됐다.

즉 북한이 고속열차 디자인을 연달아 선보였으며 고속철 운행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열차에는 다양한 기술과 제조설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북한이 고속철을 만들어 적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확실한 것은 북한이 고속철 도입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북한이 자체 개발 뿐 아니라 향후 다른 나라들과 고속철에 관한 협력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NK경제가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NK경제 뉴스레터 신청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