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남북 철도 연계에 대비해 노반 건설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북한의 겨울 온도가 남한보다 훨씬 낮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철도 연결을 위한 노반 건설기준 제개정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북한 철도 연결에 대비해 북한의 동절기 낮은 온도의 기후를 반영한 토공, 터널, 교량 등의 노반 구조물에 대한 영향을 검토하고 현 철도 노반 건설기준의 제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은 남한의 최저 기온이 영하 20∼25℃ 반면 북한의 최저 기온이 영하 30∼40℃ 전후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온도 급강하에 따라 구조물 안전을 위해 기준을 다시 정하려는 것이다.

공사는 국내외 동절기 온도 저하에 따른 철도 및 다른 분야의 구조물 피해사례를 조사하고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국내 토공, 터널, 교량 등 철도 및 토목 구조물의 동상 피해사례와 해외의 철도 및 토목 구조물의 동상 피해사례를 알아본다는 것.

또 북한과 유사한 한랭지역의 철도 노반 시설물 건설기준을 조사해 국내 기준과 비교한다.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한랭 지역의 동절기 온도 저하 관련한 철도 노반 건설기준을 조사하고 현 노반 건설기준 개정이 필요한 항목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단은 북한 동절기를 고려한 철도, 터널, 교량 등의 건설 기준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이달부터 약 1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2020년에 돼야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설계기준 변경은 그 후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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