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국제정치연구학회 리지성 연구사의 글을 2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리 연구사는 “미국이 간섭하는 지역과 나라들 마다에서 불화의 씨가 뿌려지고 국가들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하나의 법칙처럼 굳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현 국제질서”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러시아의 합법적인 안전상 요구를 무시하고 세계 패권과 군사적 우위만을 추구하면서 일방적인 제재 압박에만 매달려온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그 근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이 나토의 일방적인 확대와 위협으로 인해 유럽의 세력 균형이 파괴되고 러시아의 국가 안전이 위협을 당한데 있다고 평하고 있는 것이 우연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던 것이 러시아의 침공을 촉발했다고 주장하는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리 연구사는 “오늘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다”라며 “미국의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냉전식 사고 방식과 편가르기식 대외 정책으로 인해 국제관계 구도는 새로운 냉전의 구도로 변해가고 있으며 세계 도처의 열점지역들에서는 정치군사 정세가 날로 긴장해지고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리 연구사는 이번 사태에서 러시아의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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