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민족요리고전 도문대작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요리들을 비교적 폭넓게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으로 민족요리 발전사 연구에서 참고적 가치를 가지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10월 28일 소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도문대작이 16세기말~17세기 초 진보적인 문학가로서 역사소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대표적인 저서들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작가이며 학자였던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곳곳의 특산 음식들을 수많이 기록하면서 하나하나 평했다고 아리랑메아리는 설명했다. 도문대작이 주식류, 과일류, 고기류, 남새(채소)류, 유밀과류 기타의 체계로 서술돼 있다는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주식류에 방풍죽, 돌버섯떡, 국수 등 각종 음식들을 소개했는데 비교적 구체적이고 내용이 풍부하게 서술됐다고 밝혔다.
그중 방풍죽은 새벽에 이슬 맞은 방풍의 새싹을 따서 햇빛을 보지 않게 뒀다가 쌀로 죽을 쑤면서 절반가량 익었을 때 거기에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사기 그릇에 담아 먹으면 입안에 따뜻한 맛과 향기가 넘쳐나 3일이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아리랑메아리는 소개했다.
돌버섯떡은 메밀을 부드럽게 갈아 채에 백번 치고 꿀물에 돌버섯을 섞어 놋시루에 찐 것인데 맛이 매우 좋아 두텁떡의 맛도 이에 따르지 못한다고 아리랑메아리는 밝혔다.
또 과일류에서는 배, 귤, 감, 복숭아, 대추, 앵두, 살구, 참외, 산딸기 등이 많이 나는 지방과 그 맛에 대하여 평했다고 한다. 고기류에서는 곰발바닥, 표범태, 사슴혀, 사슴꼬리, 살진꿩, 게사니에 대해 기록해놨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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