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은 결국 IT...원전 이상진단시스템 개발 중
북한 핵개발은 결국 IT...원전 이상진단시스템 개발 중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10.07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이 원자로 상태를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물리학 2020년 제66권 제2호에 '원자로 잡음모의 장치에 대한 연구' 논문이 실렸다.

논문은 "원자로 잡음분석은 운영 중에 있는 원자로의 상태를 변화시키지 않고 원자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묶음, 온도, 압력, 유량, 진동 등과 같은 물리 현상들의 시간에 따르는 변화 특성을 분석하는 비파괴적 분석 방법으로서 원자로동특성 결정과 이상 진단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중요한 측정 방법의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논문은 "동력용원자로가 없는 조건에서 원자로잡음분석체계(시스템)를 개발하자면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중성자묶음, 압력, 진동 등의 잡음신호들을 모의(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잡음모의 장치가 요구된다"며 "원자로잡음분석의 세계적 추세와 북한의 현실적 조건에 맞게 원자력발전소의 이상진단체계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목적으로 상사회로발진기를 이용하던 종전 방식과는 달리 수자(디지털) 회로기술에 기초한 원자로잡음 모의장치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원자력발전소 이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이상진단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라는 것이다.

논문은 원자로 잡음모의 장치를 컴퓨터에 의한 신호발생기와 증폭 및 준위변환, 한소편처리소자(직접처리전기소자)를 이용한 디지털변환기로 구성했으며 모의신호 발생 LabVIEW의 여러 가지 신호발생 함수의 기능들을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랩뷰(LabVIEW)는 미국 내셔널 인스트루먼츠(National Instruments)가 제작한 시스템 디자인 및 하드웨어 제어에 특화된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도구다.

북한 논문은 "LabVIEW가 제공하는 신호발생함수들이 기능이 매우 다양하며 따라서 이 함수들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신호형태와 주파수, 진폭, 위상 등을 합리적으로 설정하는 방법으로 원자로 잡음과 유사한 잡음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론에서 "LabVIEW의 신호처리기술을 이용해 0.5~40kHz의 원자로 잡음분석용 모의신호발생 프로그램과 자료수집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신호증폭 및 준위변환기, 한소편처리소자를 이용해 원자로잡음 신호변환장치를 설계, 제작했다"고 밝혔다.

즉 랩뷰를 이용해 원자로 상태 정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원자력 개발이 IT기술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단 북한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핵개발, 원자력 개발에서 IT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원전 설계, 핵무기 개발 등과 관련해 최근에는 IT 기술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핵실험을 하고 모의 실험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북한도 핵개발, 원자력 개발과 관련된 IT 기술 연구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