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에서 과학기술중시가 국가전략이라고 밝혀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회의 후 김정은 위원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년 4월 11일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의 정보화와 과학화가 북한 정부와 로동당의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집권 2기에도 IT와 과학기술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우리당과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전략적 방침은 인민경제를 주체화,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하는 것이다”라며 “인민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라의 경제를 지식경제로 확고히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정연설은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대내외 전략을 밝힌 의미가 있다. 즉 김 위원장이 다시 한 번 IT와 과학으로 경제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주체화는 북한의 자주적인 IT, 과학개발을 강조한 것이고 현대화는 IT와 과학기술을 활용해 산업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는 최단 기간 내에 나라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선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립적 발전 능력과 기반이 있다”며 “수십 년 간 다져온 자립경제 토대와 능력 있는 과학기술 역량, 자력갱생을 체질화하고 영웅적 인민의 창조적힘은 귀중한 전략적 자원”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각 산업분야별로 과학을 강조했다. 그는 금속공업부문에서 주체철 생산 기지들을 과학기술적으로 완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농업부문에서는 종자와 비료, 물문제와 경지면적보장에 특별한 주목을 돌리고 과학적 농사방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공업분야에서는 공장들이 생산 공정의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계제작공업, 전자공업과 정보산업, 나노산업, 생물산업을 비롯한 첨단기술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모든 부문에서 과학기술과 생산이 일체화되고 생산공정의 자동화, 지능화, 무인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어미공장, 표준공장을 꾸리고 일반화해 경제 전반을 세계선진 수준에 올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공정을 자동화, 지능화, 무인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로봇, 빅데이터, 무선통신, 전자제어 등 다양한 IT 기술을 산업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자립경제발전의 기본 동력은 인재와 과학기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재중시, 과학기술중시 기풍이 확고한 국풍으로 되게 하며 인재를 널리 찾아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생산과 기술발전을 주도해나가도록 해야 하며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끊임없이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들어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인재, 교육, 과학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또 과학기술분야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도 다시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략적이고 핵심적이며 실리 있고 경제적 의의가 큰 중요과학기술 연구과제와 대상들을 바로 정하고 역량과 자금을 집중함으로써 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첨단기술산업을 발전시키는데서 과학기술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효과가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교육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교육을 최우선시하는 기풍을 세우고 우리식의 교육혁명을 다그쳐 발전된 나라들의 교육수준을 따라 앞서야 한다 교육부문에서는 교원진영을 강화하고 현대교육발전추세에 맞게 교육의 질을 높여 나라의 과학기술발전과 사회주의건설을 떠메고나갈 인재들을 더 많이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구호를 높이 들고 모든 근로자들을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시켜 지식형 근로자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IT와 과학으로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북한의 국가전략임을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과학기술중시 풍토를 만들어가고 교육을 강화하며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역시 계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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