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적인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그 결과에 따라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12일 청와대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담대한 비전과 지도력으로 한반도 문제의 최종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평가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적 관여 노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포함해 지금까지 진전을 이루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2월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한과 미국의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문 대통령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중재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4차 남북 정상회담이 2차 회담처럼 판문점에서 간단히 열릴지 또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을 답방하는 형식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4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과 미국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남한에 초청한 만큼 남북미 3자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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