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북한 IT 10대 전망...스마트폰 AI 비서 등장할까?
2020년 북한 IT 10대 전망...스마트폰 AI 비서 등장할까?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01.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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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0 IT Prospects for North Korea in 2020

지난해 북한에서는 수자경제가 새롭게 대두됐고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올해 2020년 북한에서는 어떤 IT 연구, 개발, 제품 등이 주목을 받게 될까?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북한에서는 인공지능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인공지능 비서처럼 좀 더 고도화 된 서비스가 출현하고 이를 적용한 무인이동체도 등장할 전망이다.

또 수자경제와 관련된 구호나 정책이 소개되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금융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식 스마트팩토리(지능형공장)가 등장하고 북한식 STEM 교육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1. 스마트폰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등장

북한 스마트폰에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와 유사한 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근거: 북한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오랜기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음성인식 프로그램 '대동강'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내의 모든 기능을 음석으로 인식해 수행한다. 가령 워드 파일을 열고 그곳에 글을 쓰고 저장을 하는 것이 음성만으로 가능하다. 북한 김책공대, 학습기능 갖춘 음성인식 SW 개발

또 한편 북한은 스마트폰에 계속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해외에서 무선충전 기능이 나오면 무선충전 기능을 안면인식 기술이 나오면 안면인식 기술을 넣고 있다. 북한 무선충전기능 '평양2425' 스마트폰 개발  

두 가지 사안을 결합해 볼 때 북한은 2020년 스마트폰 음성인식 비서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한 연구진들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음성으로 검색하는 기능까지 구현했다고 한다. 이 기능을 확장해 스마트폰에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통제하게 할 수 있다.

2. 수자경제 관련 구호 및 정책 등장

북한에서 수자경제와 관련된 구호나 정책이 등장할 것이다.

예측근거: 북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5월 김정은 위원장이 '수자중시'를 언급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북한 매체들이 수자경제에 관한 보도를 하고 있다. 보도 내용 중에는 러시아, 중국 등이 수자경제 정책을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있다. 11월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 주제에도 수자경제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수자경제와 관련된 김 위원장의 지시(구체적 내용은 아직 불명확)가 있었고 그에 따라 북한 관계자들이 수자경제와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서 올해 구체적으로 수자경제 관련 정책이나 구호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세계는 수자(디지털)경제사회에 들어섰다”

북한 “사회, 경제 모든 분야 수자화(디지털화) 되고 있다”

로동신문 “디지털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 추동한다”

북한 “지금은 수자화 시대”...디지털중국 사례 소개

북한 “수자경제 모든 경제활동 컴퓨터와 결합시킨 것”

북한 “수자경제는 Digital Economy”

북한 “수자(디지털)경제 발전 인공지능 발전으로 이뤄진다”

북한, 수자경제 국가 전략화 할 것인가

3. 무인이동수단 선보여

제한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무인소형자동차, 자율주행로봇이 개발될 것이다.

예측근거: 북한에서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영상 분석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또 무인운반, 자율주행 로봇 관련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음성인식 지능형이동로봇 개발 중”

북한, 영상 인식 기반 운행 기술 개발 중

북한, 무인운반차량 개발 중

이에 따라 무인이동수단, 자율주행로봇 등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같은 무인이동수단은 한정된 공간(대학, 놀이시설, 기업)에서 운행될 수 있다. 특정 공장에서 움직이는 무인운반차나 놀이공원 등에서 운행되는 무인전기차가 개발될 수 있다.

4. QR코드 결제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 등장

북한에서 QR코드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금융 시스템이 등장할 수 있다.

예측근거:  2019년 북한에서는 금융 IT에 관한 기사와 언급이 증가했다. 북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만물상에 400여개 북한 기업들이 등록해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모란봉기술협력교류사가 개발해 국가망(인트라넷망)으로 운영하는 기술무역봉사체계 자강력에도 전자결제기능이 있다고 한다.

2019년 11월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서도 전자결제 관련 기술들이 선보였다.

북한 “2차원 바코드 적극 적용...스마트폰으로 이용”

북한 모바일 전자상점 ‘만물상’에 전자결제 도입 준비

북한 만물상 진짜 목적은 전자금융서비스?

북한 "은행 운영에서 금융정보화 중요한 문제"

북한, 유선전화요금 카드결제 시스템 구축

북한, 교통카드 결제 시스템 개발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술무역봉사체계 자강력 개발

북한, 기술무역서비스 ‘자강력’ 모바일 버전 준비

북한의 이같은 금융 IT에 대한 관심과 연구개발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북한에는 500~600만대의 휴대폰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북한에서는 QR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QR코드를 이용한 결제가 등장,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5. 북한 인공지능 등 관련 국제 행사 개최

북한이 2020년 인공지능 관련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예측근거: 북한은 최근 수년 간 인공지능 분야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조선인공지능인민공화국?...북한은 이미 AI 열풍

그런데 2019년 4월 북한에서 열린 평양 블록체인,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다녀온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조선친선협회(KFA 또는 조선우호협회) 회장에 따르면 북한 IT 관계자들은 해외 인공지능 동향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북측은 알레한드로 회장에게 해외 인공지능 전문가를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 데려와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북한 블록체인 행사에서 동아시아 블록체인 프로젝트 소개"

이를 통해 북한이 해외 인공지능 기술 동향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 세미나 또는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

2019년 9월 북한에서 열린 국제첨단기술상품전람회 모습

2019년 9월 북한은 중국 기업들을 초청해 북한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국제첨단기술상품전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중국 50여개 기업이 참가해 무인기(드론), 인공지능(AI) 제품, 로봇,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전시했다. 이같은 전례로 볼 때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춘 국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 블록체인 컨퍼런스의 경우 미국, UN에서 대북제재 위반 주장이 나왔다. 인공지능 행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다.

6. 북한 로봇, 무인화, 정보화 적용 지능형공장 선보여

북한에서 로봇, 공정자동화, 경영정보화 등이 결합된 지능형공장 즉 스마트팩토리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

예측근거: 북한은 공장 정보화, 자동화, 로봇 적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 "북한 대동강맥주 IT로 만듭니다"

북한 신의주화장품공장, 로봇으로 제품 포장 무인화

북한 매체 “모든 기업체-모든 과학연구기관 연계해야”

북한 “통합경영정보시스템 도입으로 20~30% 경영 효과 상승”

북한은 과거 개별적인 IT 시스템을 개발, 적용한 후 이를 통합하는 모델로 소개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능형살림집(스마트홈)과 지능형남새온실(지능형온실)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지능살림집(스마트홈) 조종체계 집중 연구”

북한, 대형 지능형온실 건설 준비 중

북한 “농업에 인공지능 기술 적용되는 시대”

지능형남새온실은 사물인터넷, 센서 기능과 온실 관리 시스템 그리고 자동화 장치를 융합한 모델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공장에 적용된 자동화 공정, 로봇, 경영정보시스템을 결합해 지능형공장을 만들었다고 선전할 수 있다. 다만 지능형공장이 등장하더라도 시험 모델이나 선전용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지능형공장 모델이 확산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7. 북한식 STEM 교육 확산

북한이 북한식 STEM을 개발해 수십 개 이상의 학교에 적용할 것이다.

예측근거: 북한 언론들이 지난해 STEM 교육에 대해 보도했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의 준말로 창조적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북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주목해야”

북한 교육 분야 대세는 스템(STEM)?

북한에서 해외 동향을 소개하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그런데 STEM의 경우는 동향을 소개한 것에 이어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2019년 8월 25일 아리랑메아리는 동평양제1중학교가 학생들을 창조형 인재들로 키우기 위해 새로운 교육방식 STEM 교육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동평양제1중학교 스템(STEM) 교육 도입"

북한, 고급중학교에 북한식의 스템 교육 적용

북한은 STEM 교육을 시범 도입한 후 북한 교육 환경에 적합한 북한식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2020년에는 북한식 STEM 모델을 확립해 첫 단계로 수십 개 학교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2021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확산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8. IT 역기능 방지 위한 연구 진행, 가이드라인 등장

북한에서 게임 및 스마트폰 중독, 인공지능 부작용 등 IT 역기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다.

예측근거: 북한 언론들이 수년 간 게임 중독, 인공지능 부작용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북한에서 IT 기술이 발전하고 확산되면서 그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북한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인터넷 퇴폐 문화 난무하는 공간”

북한 로동신문 "인공지능 급격한 발전 부작용 우려”

북한 “인공지능 살인로봇 국제적 우려”

이에 따라 북한에서도 IT 역기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스마트폰, 게임 중독을 판단하거나 이를 치료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의 안전하고 평화적 사용에 관한 국제적 추세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다. 나아가 북한은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게임 중독, 인공지능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을 2020년 내놓을 수 있다.

9. 클라우드 확산…북한판 퍼블릭 클라우드 등장?

2020년 북한 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이 확산될 것이다. 자체 시스템에 적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뿐 아니라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등장할 수도 있다.

예측근거: 그동안 북한 내에서 구름계산 즉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하지만 실제 구축, 적용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2019년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에 관한 소식이 보도됐다. 2019년 4월 22일 로동신문은 김책공대가 구름계산(클라우드 컴퓨팅)을 실현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2019년 10월 19일 아리랑메아리는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가 병렬컴퓨터에 의한 구름계산봉사체계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북한 논문

김책공대 “구름계산체계(클라우드 컴퓨터) 구현 나서겠다”

북한, 오픈스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

북한 정보과학기술연구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

김책공대와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구현됐다는 것이다. 북한 언론들은 이것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인지 퍼블릭 클라우드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황상 자체 시스템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 김책공대와 국가과학원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들이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돼 다른 기관, 기업에 퍼블릿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책공대는 원격교육을 전국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국가과학원은 북한 과학기술 연구 개발의 중심 기관이다. 김책공대가 다른 학교나 공장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국가과학원은 과학기술 관련 기관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10. 자력갱생…경제 발전에 당장 활용 가능한 IT 개발

2019년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부상한 정면돌파전에 도움이 되는 즉 경제, 산업 부문의 발전을 견인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IT 기술 개발이 많아질 것이다.  

예측근거: 2019년 12월말 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화두는 정면돌파전이었다. 북한은 정면돌파전의 기본이 경제발전이며 다시 경제발전이 열쇠가 과학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전원회의 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과학원 관계자들은 “과학기술부문 10대 전망목표 무조건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5차 전원회의 김정은 위원장 “우리 전략자산은 과학기술”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부문 10대 전망목표 무조건 완성”

김승진 국가과학원 원장 “과학기술부문 10대 전망목표 무조건 완성”

북한 “정면돌파전 열쇠는 바로 과학기술”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올해 목표 수정, 보충 중"

북한 “정면돌파전 첫째도 둘째도 과학기술”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과학연구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잘해야 한다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국가과학원을 비롯한 과학연구 및 교육기관들과 성, 중앙기관들에서는 과학기술부문의 10대 전망 목표에 예견된 연구과제들을 무조건 제기일 내에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짜고 들어 북한을 첨단과학기술개발국, 선진문명개발국으로 전변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10대 전망 목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전반적인 경제, 산업 발전 과제일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과 IT가 경제, 산업 발전 목표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역할이 강조될 수 있다. 광업 부문에 정보화나 전력 생산 효율을 높이는 IT 기술 등 당장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또 보여줄 수 있는 IT 기술이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PS: 2020년 북한 IT 10대 전망은 어디까지나 NK경제의 강진규 기자의 개인적인 의견, 예측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NK경제는 2017년부터 그해 북한 IT 이슈를 분석하고 다음해 북한 IT 이슈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 2019년도 예측 2019년 북한 IT 8대 전망...AI 적용 확산, 블록체인 적용 시스템 등장?

(2020년 1월) 2019년도 분석 2019년 북한 IT 10대 이슈는?...헌법에 정보화 명시, 수자경제 등장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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